로마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을 역임하고 있는 유흥식 라자로 대주교(70)가 한국 천주교 역사상 네 번째 신임 추기경에 임명됐습니다.
‘한국인 최초 교황청 장관’ ‘소문난 일꾼’ ‘프란치스코 교황과 가깝게 소통하는 성직자’로 불리고 있는데요.
한국 천주교 처음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으로 취임하셨고 추기경도 되셨네요.
교황청, 유흥식 대주교 추기경 임명 한국 천주교 4번째
한국 천주교는 2009년 선종한 김수환 스테파노 추기경(1922~2009), 지난해 선종한 정진석 니콜라오 추기경(1931~2021), 서울대교구장에서 올해 은퇴한 염수정 안드레아 추기경(78) 등을 배출했는데요.
그간 서임된 추기경들은 모두 서울대교구장 출신인데, 유 신임 추기경은 처음으로 대전교구장 출신이라는 점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충남 논산 출생인 유 대주교는 1969년 서울 가톨릭대에 입학해 1976년 교황청립 라테라노대로 유학을 떠났으며, 유학 중인 1979년 현지에서 사제품을 받은 유 대주교는 1983년 교의신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 한국 천주교 처음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
29일(현지시간) 새로 임명된 유 신임 추기경은 지난해 7월 한국 천주교 사상 처음으로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으로 취임했는데요. 성직자성은 교황청 행정기구인 9개 성 중에서 사제·부제의 직무와 생활 업무 등을 관장하는 곳인데, 한국인 성직자가 차관보 이상 고위직에 임명된 것은 처음입니다.
유 대주교는 프란치스코 교황과 가깝게 소통하는 몇 안 되는 한국인 성직자 중 한 명으로 꼽히며, 2014년 8월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도 유 대주교의 역할이 컸습니다.
당시 충남 당진 솔뫼성지에서 열릴 예정이던 아시아 가톨릭청년대회 참석을 청하는 유 대주교의 서한을 받고 교황이 방한을 결심했다는 후문이 있습니다. 이후에도 그는 바티칸에서 수시로 교황을 개별 알현해 한국 천주교의 주요 현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프란치스코 교황은 유 대주교를 2018년 청년 시노드 때 교황 임명 특별 교부로 임명하기도 했습니다.
유 추기경은 교황청 장관으로 취임한 이래 전 세계 50만 명에 달하는 사제·부제의 직무·생활을 관장하는 업무를 무난하게 잘 수행해오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그동안 줄곧 이탈리아 출신 장관이 도맡아온 일을 아시아 출신 성직자가 넘겨받은 데 대해 교황청 안팎에서 일부 우려도 있었으나 특유의 성실함과 친화력으로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켰습니다.
그는 불필요하고 잘못된 업무 관행을 개선하고 조직을 능률적으로 탈바꿈시키는 데도 일조했으며, 취임 직후 장관실을 모든 직원에게 개방하고 언제든지 찾아올 수 있도록 한 것도 교황청 관행상 보기 어려웠던 풍경이죠. 탁월한 업무 추진력에 더해 이러한 소탈하고 열린 리더십으로 성 내 직원들의 두터운 신임을 얻었습니다.
◇ 추기경이란?
추기경은 가톨릭교회 교계제도에서 교황 다음의 권위와 명예를 가진 성직자 지위로 기본적으로 종신직으로 앞서 한국 천주교는 김수환(1922∼2009)·정진석(1931∼2021) 추기경과 염수정(79) 추기경을 배출했습니다.
교황을 보필하고 교회를 원활하게 관리하는 역할을 해 교황의 '최고위 보좌관'이라는 별칭도 갖고 있습니다.
전 세계 모든 추기경이 소속된 추기경단은 교회법상 교황의 최고 자문기관으로 80세 미만의 추기경은 교황 유고 시 '콘클라베(Conclave·교황 선출 투표)' 한 표를 행사합니다. 염수정 추기경과 마찬가지로 유 신임 추기경도 투표권을 갖게 되며, 유 신임 추기경의 서임식은 오는 8월 27일 로마 현지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정말 진심으로 축하할 일이네요. 우리나라 천주교의 위상이 더 높아질 것 같네요.
항상 약자 편에 서서 좋은 길로 인도해주시는 추기경이 되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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