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만 되면 찾아오는 추억의 음식 '붕어빵' 나는 붕세권에 살고 있을까?

점점 쌀쌀해지는 날씨에 집 주변에 하나둘씩 생겨나는 붕어빵!!
남녀노소 누구나가 좋아하는 간식인 붕어빵. 겨울만 되면 생각나는 최고의 간식 붕어빵에 대해 알아볼게요.

□ MZ세대가 사랑하는 붕어빵

누구나 사랑하는 붕어빵이지만, 엠제트(MZ)들은 특히 붕어빵에 진심인데요. ‘할매니얼’(할머니+밀레니얼), ‘뉴트로’(new+retro, 새로운 레트로라는 뜻의 조어) 등 열풍을 이끄는 세대적 특성에 따라 레트로한 아이템인 붕어빵에 대한 인기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붕어빵을 사랑하는 젊은층은 지도 앱에서 검색되지 않는 붕어빵 포장마차 위치를 서로 공유하는가 하면 각 지역 붕어빵 시세와 맛 평점을 매기는 등 열정적인데요.

집 주변에 붕어빵이 없다고 실망하지 마세요.

붕세권이 아니라도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출시한 붕어빵도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올해는 유독 붕어빵을 디저트로 출시한 카페 브랜드가 많습니다. (이디야, 메가커피, 설빙 등)

□ 붕어빵 역사

붕어빵은 의외로 100년 가까운 긴 역사를 가진 음식입니다.
책 <붕어빵에도 족보가 있다: 한국인이 즐겨 먹는 거리 음식의 역사>에 따르면 서양의 와플과 동양의 찐빵에서 영감을 얻어 일본이 도미빵을 만들었고 이것을 우리나라가 1930년에 들여왔습니다. 미국 곡물 원조로 국내에 밀가루가 대량으로 들어온 1950년대에 우리나라 사람들은 밀가루를 풀 반죽처럼 묽게 만들어 빵을 구웠는데요. 빵이라 부르지만, 발효 과정이 없고 박력분을 쓰므로 구움 과자, 제과류에 가깝게 만들어죠. 이때 붕어빵에는 앙금이 거의 없었는데요. 대신 소금만 조금 뿌려 구워 먹었다고 하네요.

예전부터 붕어빵은 서민의 점심 대용으로 인기가 많았는데요. 하지만 붕어빵은 1988년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잠시 사라지게 됩니다. 이유는 길거리 미관을 해친다고...

사라졌던 붕어빵은 1998년 아이엠에프(IMF) 사태 무렵 다시 돌아오게 되는데요.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이 길에 나와 붕어빵을 구웠고 사람들은 다시 식사 대용으로 붕어빵을 사 먹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붕어빵 판매량은 불황 지표로 여겨지고 있다고 하니 씁쓸하네요.

□ 누구나 ‘붕세권’ 가능합니다

‘우리 동네만 붕어빵 없어’라고 안타까워할 필요 없습니다. 내가 현재 위치한 근처 어딘가 붕어빵 살 수 있는 곳을 알려주는 앱과 지도를 활용하면 어디서든 ‘붕세권’이 되는데요. 전국의 프랜차이즈 카페에서도 붕어빵을 내놓았죠.

① 앱 ‘가슴속 3천원’

‘겨울에는 언제 붕어빵을 만날지 모르니 누구나 가슴속에 3천 원쯤은 지니고 다녀야 한다’는 말을 들어본 적 있는가? ‘가슴속 3천 원’은 전국의 붕어빵 가게 위치를 알려주는 앱. 실행하면 현재 위치를 기반으로 한 지도가 열리고 가장 가까운 붕어빵 판매지가 하트 아이콘으로 뜨는데요. 하트를 누르면 문을 연 붕어빵 노점과 위치, 이동 시간, 가격, 평점과 리뷰까지 볼 수 있습니다. ‘가슴속 3천 원’에서는 사용자가 직접 위치를 제보하고 잘못된 정보는 삭제 요청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붕어빵뿐 아니라 길거리 간식인 호떡, 땅콩빵, 국화빵, 군고구마, 문어빵, 계란빵, 어묵, 떡볶이, 순대, 와플, 꼬치, 토스트, 군옥수수 판매처까지 알 수 있습니다.

② 대동풀빵여지도

2017년 전국의 붕어빵 가게 위치를 표시해 공유하는 ‘대동붕어빵여지도’가 만들어졌습니다. 구글 오픈맵을 활용해 이용자가 직접 노점을 표시하고 정보를 갱신하는 형식으로, 현재는 누리꾼들이 잉어빵, 국화빵, 땅콩빵, 호떡 등 노점 위치를 표시해 ‘대동풀빵여지도’로 업그레이드했습니다.

③ 프랜차이즈 카페
이디야, 메가커피, 설빙 등 흔한 프랜차이즈 카페 매장에서도 붕어빵을 즐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