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스포츠 브라가 아닌 검은색 옷의 정체

지난 월드컵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마지막 역전골을 터뜨린 황희찬!
그런데 황희찬 선수는 바로 경고를 받았는데요 이유는 바로 상의를 탈의하는 세리머니를 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당시 황희찬이 착용하고 있던 독특한 모양의 내의?로 인해 많은 누리꾼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는데, 왜 이런 속옷을 입고 있는지 알아볼게요.

□ 황희찬 왜 경고 받았지?

경기 막판에 손흥민에게 패스를 받아 결정적인 골을 넣은 황희찬은 기쁨을 못 이기고 상의를 탈의한 뒤 관중석을 향해 달려갔습니다.

이후 파쿤도 테요 아르헨티나 주심은 황희찬에게 옐로 카드를 꺼내 들었는데요.
국제 축구연맹(FIFA)은 지난 2004년부터 경기 시간 관리를 위해 선수가 상의 탈의 세리머니를 할 경우 경고를 하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황희찬은 2018년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8강에서도 상의를 탈의하는 골 세리머니를 했다가 경고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같은 날 열린 G조 3차전에서 브라질을 이긴 카메룬의 공격수 뱅상 아부바카르도도 상의 탈의 세리머니를 하다 옐로 카드를 받았는데, 결국 경고 누적으로 퇴장까지 당하고 말았네요.

□ 전자 성능 추적 시스템(EPTS · Electronic Performance & Tracking System)

세리머니 당시 황희찬은 브라톱 모양의 검정 조끼를 입고 있었는데, 특정 부위를 가리는 속옷은 아니어서 누리꾼들은 온라인에 “황희찬이 입고 있는 옷 뭔가요?”, “옷이 민망하게 만들어졌네요”, “민소매인가 속옷인가” 등의 글을 올렸는데요.
이는 속옷이 아닌 전자 트래킹 장치로 일종의 조끼로 전자 성능 추적 시스템(ElectronicPerformance & Tracking System·EPTS)이라고 불리는 과학 장비입니다. 길이 18cm, 무게 53g 정도로 작고 가벼운 편입니다.

■ EPTS 기능

위치 추적 장치(GPS) 수신기
자이로스코프(회전 운동 측정 센서)
가속도 센서
심박 센서 등 각종 장비와 센서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감독과 코치진은 실시간으로 선수들의 활동량, 최고 속도, 회복력, 상태, 피로도 등을 기록하고 분석해 훈련과 전술에 활용하게 되는 것입니다. EPTS를 착용하면 해당 선수의 400여 가지에 이르는 세부 데이터 수집이 가능하다고 한데, 경기력 향상뿐만 아니라 피로로 인한 부상이나 심장 이상으로부터 선수를 보호할 수도 있습니다.

■ EPTS 도입 시기
EPTS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우승한 독일 국가대표팀이 사용해 큰 효과를 봤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목받기 시작했으며, 국내에서는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당시 한국 축구 대표팀이 훈련과정에서 처음 EPTS를 도입했습니다.
현재 유럽 프로 축구 5대 리그 98% 이상이 훈련과 실전에서 GPS 단말기를 장착하며, 국내 프로축구 1~2분와 유스팀 대부분이 GPS를 달고 훈련하고 있습니다.

■ EPTS 어느 나라, 어떤 제품을 사용할까?
우리나라 축구 국가대표팀은 전 세계 35개 스포츠 분야 1,500개 팀 이상에서 이 같은 경기력 분석 솔루션을 제공하는 호주 멜버른 기반의 카타펄트 스포츠(Catapult Sports) 사의 'Optymeye S5' 장비를 사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