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제약사가 만든 인공눈물을 사용한 환자 수십 명이 사망하거나 실명되는 일이 발생하면서 미국이 발칵 뒤집혔습니다.
뉴욕과 뉴저지 등 미국 12개 주에서 인도 제약사 글로벌파마의 인공눈물 '에즈리케어'를 사용한 환자 55명이 녹농균에 감염된 건데요. 지금까지 한 명이 숨지고, 5명이 실명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인도 제약회사 글로벌파마 - 인공눈물 '에즈리케어'
지난해 5월부터 지난달까지 캘리포니아와 뉴욕 등 12개 주에서 55명이 패혈증 같은 난치성 질환을 유발하는 녹농균에 감염됐는데, 대다수가 에즈리케어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중 녹농균이 전신에 퍼진 1명은 숨졌고, 5명은 시력을 잃었습니다.
문제가 된 제품은 인도 제약회사인 글로벌 파마의 '에즈리케어'(EzriCare)로, 제품에서 난치성 질환으로 이어지는 녹농균이 검출됐습니다. 현재 미 식품의약청(FDA)은 판매 중단 결정을 내렸으며, 제조사인 글로벌파마는 현재 미 전역에 유통된 에즈리케어 제품에 대해 리콜 조치에 들어갔습니다.
◆ 녹농균이란?
피오시아닌이라는 색소에 의해 감염 시 녹색 고름이 생긴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혈액을 타고 전신을 돌기 때문에 전신에 감염되며, 패혈증, 만성기도감영증 등 난치성 감염을 일으키는 세균으로 특히 면역력이 낮아진 환자가 감염되게 되면 사망에까지 일으키게 되는 세균입니다.
피해자가 속출하자 미국 식품의약국은 해당 제품에 대해 판매 중단 결정을 내렸으며,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CDC도 문제가 된 인공눈물 사용을 하지 말 것을 권고했습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조사 결과 에즈리케어는 일회용 인공눈물이 아니지만 세균 번식을 막는 보존제가 들어있지 않았습니다. 해당 제품은 의사 처방이 없어도 미국 전역에서 온라인을 통해 구매가 가능한 제품이었습니다.
● 아동용 인도산 시럽형 감기약 사망 사고
지난해 2022년 감비아를 시작으로 인도네시아, 우즈베키스탄 등 7개국에서 300명에 달하는 아동들이 인도산 시럽형 감기약을 먹은 후 집단 사망
● 인도 제약사 인공눈물 사망 사고
인도계 제약사가 만든 인공눈물을 사용한 후 사망, 실명하는 사건이 발생한 것
인도에서 만들어지는 의약품에 대한 불안감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국내엔 영향이 없는지 궁금해지는데요.
우리나라에 인공눈물 '에즈리케어'가 수입된 적은 없고, 합법적으로 유통되는 것도 없다라며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는 해당 제품의 국내 유통 사례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나마 다행이네요.
또한 국내에는 인도에서 만든 시럽형 감기약이나 인공눈물 등 문제가 된 인도산 의약품은 수입되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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