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 사회, 생활정보

강릉 산불 양간지풍 대책 및 피해사례

by 우렁 각시 2023. 4. 14.
반응형

지난 강릉 산불은 시속 136㎞로 불어닥친 봄철 태풍급 강풍인 '양간지풍' 탓에 강릉 산불이 급속도로 확산, 막대한 피해를 내게 되었습니다. 불이 난 것은 오전 8시 22분. 이날 강릉시 연곡면 최대 순간풍속은 초속 26.7m로, 산불 현장에는 평균풍속 초속 15m, 순간풍속 초속 30m의 강풍이 불었습니다. 초속 30m가량의 강풍은 시속으로는 136㎞로 고속도로를 달리는 자동차와 같은 속도인데요. 또한 산불은 이 같은 위력의 강풍에 소나무가 부러지는 과정에서 전깃줄을 건드려 불씨가 번져 급속 확산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강풍은 또 8천 L(리터)급 초대형 진화 헬기조차 이륙하지 못하게 해 공중 진화마저 무력화시켰는데요. 피해가 증가하게 된 양간지풍, 강릉 산불 양간지풍이 무엇이고 역대 양간지풍 피해사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양간지풍 [ 襄杆之風 ]

 

 



봄철 이동성 고기압에 의해 영서지방에서 영동지방으로 부는 서풍으로 국지풍의 한 종류입니다. 
“강원도 영동지방의 양양과 간성 사이에서 부는 바람”이라는 의미이며, “양양과 강릉 사이에서 부는 바람”이라는 뜻에서 양강지풍(襄江之風)이라고도 불리고 있습니다.

양간지풍 모식도

양양 지역에서는 “불을 몰고 온다”는 의미에서 화풍(火風)이라고도 하는데요.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30m를 넘나듭니다. 태풍이 초속 17.2m 이상이니, 태풍급의 바람이라고 생각하시면 될거 같네요. 서풍이 태백산맥을 만나 산비탈을 넘을 때 고온 건조해지고 속도도 빨라져 '소형 태풍급' 위력을 갖게 되는 바람입니다.



◎ 양간지풍 발생 과정

  1. 봄철에 한반도 남쪽에 이동성 고기압이 위치하고, 북쪽에 저기압이 위치한다. 남고북저의 기압배치에서 강원도 지역에 따뜻한 서풍이 분다.

  2. 영서지방과 영동지방의 차가운 공기 위에 따뜻한 공기가 위치해 연속적인 역전층을 형성한다. 역전층은 고도가 올라감에 따라 기온이 상승하는 층으로, 대기의 대류활동이 적고 안정적인 층이다.

  3. 역전층 아래에 위치한 차가운 공기가 태백산맥을 넘으면서 상층의 따뜻한 공기와 태백산맥 사이의 좁은 공간을 압축하여 지나면서 풍속이 빨라진다.

  4. 태백산맥을 지난 차가운 공기가 태백산맥을 가파르게 내려가면서 풍속이 더욱 빨라지며, 고도가 낮아지면서 공기덩어리 내부의 기압과 기온이 높아지고 습도가 낮아진다.

 

 



◎ 양간지풍 기상학적 특성
영동지방에서 풍속이 15m/s 이상이며, 관측된 최대 풍속은 46m/s입니다. 태백산맥을 지나고 나서 공기가 고온건조해지는 특성은 푄 현상인 높새바람과 비슷한데, 높새바람은 늦봄과 초여름에 영동지방에서 영서지방으로 부는 동풍으로, 태백산맥을 오르는 동안 수증기가 응결하여 구름을 생성하게 됩니다. 
그러나 양간지풍은 발생과정에서 수증기가 응결하지 않고, 역전층을 유지하며 서풍으로 태백산맥을 넘는다. 또한 역전층이 강할수록, 영동지방의 태백산맥 경사가 심할수록, 해풍이 부는 주간보다 육풍이 부는 야간에 풍속이 커진다.

양간지풍



양간지풍 산불 대책은 없을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책은 무엇이 있을까요? 양긴지풍의 원인이 되는 요소를 제거한다면 문제를 해결할수 있지 않을까요?

 

1. 벤추리효과에 의한 속도 증가와 관련하여 태백산맥 정상부에 발전소급 초대형 송풍기 설치로 벤추리현상 제거하는 방법.

벤추리 효과 : 태백산맥과 기온역전층이 상호 작용하여 공기 흐름의 단면적이 줄어들어 흐름의 속도가 빨라지는 현상

2. 산맥을 올라가면서 건조한 공기가 된 흐름에 대하여 태백산맥 후사면(동쪽 경사면)에 대형 방수설비를 설치하고 수증기를 공급시켜서 다시 습한 공기로 만들어주는 방법.

[양간지풍 산불 대책 알아보기]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피해에 대해 현상을 알고 있으니 어서 조치가 되는 방향으로 개선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양간지풍 대형 화재 피해 사례


양간지풍으로 인한 대형 화재는 요즘에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 1804년 4월 동해안 산불
  • 2000년 4월 동해안 산불(850여 명의 이재민을 발생시킨 고성, 속초 산불)
  • 2017년 5월 강릉-삼척-상주 산불
  • 2019년 강원도 산불4월 - 2019년 인제 산불, 2019년 고성-속초 산불, 2019년 강릉-동해 산불
  • 2020년 5월 고성 산불
  • 2022년 강릉-동해 산불3월 - 2022년 울진 산불, 2022년 강릉 산불
  • 2023년 강릉 산불(지난 11일 강릉 경포호 인근에서 발생해 10여 명의 사상자를 내고 축구장 면적 530배에 이르는 산림과 주택·펜션 100여 채를 잿더미로 만든 산불도 같은 사례입니다.)

고온건조한 시기인 3~4월에 전국 곳곳에서 산불이 발생하지만 강원도 동해안 지역의 산불은 빈도가 훨씬 잦고, 피해 규모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막대한데요. 언제라도 닥칠 수 있는, 예견되는 참사인 만큼 정부 주도하에 피해를 최소화할 확실하고 근본적인 대책이 있었으면 좋겠네요. 지금까지 강릉 산불 양간지풍으로 인해 발생한 산불 피해사례 및 대책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