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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생활건강

뇌먹는 아메바 감염 사망, 우리나라는 안전할까? 아메바 감염 사례

by 우렁 각시 2023. 7.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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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네바다주에서 또 '뇌 먹는 아메바'에 감염돼 사망하는 사례가 발생했습니다. 현지시간 22일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네바다주 보건당국은 최근 두 살짜리 아이가 '뇌 먹는 아메바'에 감염돼 사망했다고 밝혔는데요.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이 아이의 병과 사망의 원인이 '뇌 먹는 아메바'라고 알려진 네글레리아 파울러리(Naegleria fowleri)라고 확인했습니다. 아메바가 우리나라에서도 발생할 수 있을까? 전 세계 아메바 감염 사례를 살펴볼게요.

 

 

뇌 먹는 아메바 감염 사망

 

 



◎ 네글레리아 파울러리(Naegleria fowleri)
1965년 9월, 호주의 병리학자 말콤 파울러(Malcolm Fowler) 박사에 의해 발견된 네글레리아.

통칭 "뇌 먹는 아메바(brain-eating amoeba)"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민물이나 토양에서 흔히 발견되는 생물로, 미국, 일본, 중국, 파키스탄, 호주, 스페인, 체코 등 전 세계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습니다.

뇌먹는 아메바


◎ 천연 온천 아메바 출현?
이번 두살아이 아메바 감염 사망사고에 대해 보건당국은 이 아이가 링컨 카운티의 천연 온천인 애쉬 스프링스에서 아메바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습니다. 

당국은 "네글레리아 파울러리는 환경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미세한 단세포 살아있는 아메바"라며 "이 아메바는 뇌 조직을 파괴하고 아메바성 뇌수막염(PAM)이라는 매우 심각한 희귀 뇌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라고 발표했습니다.
네글레리아 파울러리는 물속에서 사람의 코를 통해 뇌에 침투할 경우 세포를 파먹고 부종을 일으켜 심각한 피해를 초래합니다.  특히 미국에서는 '뇌 먹는 아메바'가 서식 지역이 갈수록 늘어나면서  피해 사례가 점점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 아메바 감염 증상

  • 1차 : 극심한 두통과 고열, 메스꺼움, 구토증상
  • 2차 : 발작, 환각증상, 혼수상태를 거쳐 결국 사망할 가능성이 높음


 

 

 

아메바 감염, 우리나라는 안전할까?

 

 

 


국내에서는 2022년 12월 50대 남성이 감염된 사례가 최초 확인됐습니다. 당시 남성은 4개월간 태국에서 체류 후 귀국한 뒤 뇌수막염 증상으로 인해 응급 이송됐는데요. 귀국 당일부터 증상이 시작돼 다음날 응급실로 이송됐고 10일이 지난 후 사망했습니다.

 

조사 결과 이 남성은 태국에서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으나 학계에 따르면 한국에도 뇌먹는 아메바가 살고 있을 가능성이 전혀 없지는 않다고 하네요. 
그 이유는 한반도 기후가 아열대성으로 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로인해 자연환경 내 분포 현황에 대한 실태조사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아메바 감염 사례


1978년 10월 영국, 유서 깊은 로마시대 바스 대욕장에서 수영하던 소녀가 감염되어 사망. 

이로 인해 2천 년 역사를 자랑하던 대욕장은 폐쇄, 스파 시설이 지어졌음.


1980년, 월트 디즈니 월드의 워터파크인 "리버 컨트리(River country)"에서 수영을 하던 11살 소년이 감염되어 사망.

당시 리버 컨트리의 수영장 중 일부는 인접한 베이 강(Bay river)에서 소독한 물을 끌어다 쓰는 방식으로, 그 해 유독 높았던 플로리다의 평균 기온 때문에 소독 시스템이 뚫렸다는 게 가장 큰 원인.

이후 실제로 소독을 강화한 이후로는 추가적인 감염 사례는 없었음

1996년 11월, 일본 사가현 토스시에서 20대 여성이 감염되어 7일 만에 혼수상태에 빠졌고 9일 만에 사망.

당시 일본엔 이와 관련된 감염 사례가 전혀 없었고 무엇보다 감염 경로조차 파악이 되지 않아 한동안 원인불명의 뇌수염으로 의료진들을 당황케 했으며 사망하고 나서야 네글레리아 파울러리에 감염되었다는 사실이 밝혀졌음.

기온이 온화한 규슈가 네글레리아 파울러리가 살기 좋은 최적의 환경이며, 치쿠고가와 강과 후쿠오카시로 흘러드는 나카가와 강의 수질 검사 결과 옛날부터 네글레리아 파울러리가 서식해 있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

이후 지자체의 수도국에서는 수질개선 작업을 실시, 일본 전국적으로 시행된 수질검사 결과 네글레리아 파울러리는 검출되지 않았으며, 위 사례를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감염사례는 나오지 않았음. 

2016년 8월 23일, 미국 플로리다주에선 개인 소유 수영장에서 수영하다가 감염된 10대 소년이 극적으로 생존.

지난 50년 간 미국에서 감염된 138명의 감염자 중 4번째 생존자.

2020년 9월 27일, 미국 텍사스주 레이크잭슨 시의 수돗물에서 네글레리아 파울러리가 검출되어 재난 사태 선포.

레이크잭슨 시장은 다급히 레이크 잭슨시 주민들에게 수돗물 사용 금지령을 내렸으며, 수돗물을 쓰다 사망한 6살 소년에게서 처음으로 검출

2021년 7월 30일, 캘리포니아에 살던 "데이비드 프루이트"라는 7세 아이가 집 근처 호수에서 물놀이를 한 뒤 네글레리아 파울러리에 감염되어 입원.

아메바에 의한 원발성 아메바성 수막뇌염(PAM) 진단을 받았고 안타깝게도 손 쓸 겨를도 없이 8월 7일 사망.


2022년 10월 19일, 미국에서 또 다시 10대 소년이 뇌 먹는 아메바에 감염돼서 사망.

2022년 12월 21일, 4개월 동안 태국에서 있었다가 입국한 50대 남성이 뇌 먹는 아메바에 감염돼서 사망. 이 사례가 국내 유입된 뇌 먹는 아메바의 유일한 사례.#

해외유입이고 무엇보다 겨울이라 호수나 강 등에 현재는 서식이 불가능한 환경이므로 국내 호수나 강 등에 퍼졌을 가능성은 사실상 없음.

2023년 3월 2일, 미국 플로리다주의 한 남성이 수돗물로 코를 세척을 하다가 뇌 먹는 아메바에 감염되어 사망.

특이하게도 일반적인 감염 경로와는 다르게 수돗물을 통해서 감염되었으며, 이 사실이 알려지자마자 플로리다주 보건 당국은 경보를 발령.

해당 남성은 수돗물을 이용한 부비강 세척으로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며 지역 주민들에게 부비강 세척을 할 때는 반드시 끓인 수돗물이나 증류수 등을 사용하라고 권고.

 

영국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지구 온난화로 수온이 상승하면서 사람의 뇌를 먹는 아메바가 확산하고 있다고 합니다. 

네글레리아 파울러리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환자 151명 가운데 147명(97.3%)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안타깝게도 네글레리아 파울러리 치료제가 없다고 하네요. 특히 대기온도가 섭씨 30도 이상인 지역의 담수에서 주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고는 하나 기후 이상으로 언제 생겨도 이상하지 않을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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