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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범도 흉상 철거, 백선엽 흉상 설치. 왜??

by 우렁 각시 2023. 8.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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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일무장 투쟁을 벌인 독립군의 홍범도, 김좌진, 지청천, 이범석 장군과 신흥무관학교 설립자인 이회영 선생 등 5인의 흉상을 육군사관학교 생도 교육시설인 충무관 앞에서 철거해 다른 곳으로 옮기려는 계획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육사는 흉상을 철거한 자리에 한·미 동맹 공원을 만드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교내에 백선엽 장군의 흉상 설치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늘은 육사에 있는 독립군 홍범도 흉상 철거 이유와 백선엽이 누구인지 알아볼게요. 추가로 역대 대통령들의 역사 논쟁 관련해서 간략히 알아볼게요.

 

 

홍범도장군님 흉상 철거 이유는?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25일 “독립운동은 존중받아야 하기 때문에 독립기념관에 모시는 것”이라고 해 독립기념관으로 흉상을 옮길 계획임을 밝혔습니다. 이 장관은 “육사에 공산주의 활동 경력이 있는 사람(의 흉상)이 있어야 되느냐에서 시작됐다”라고 말해 일제 독립 전 소련공산당 활동을 한 홍범도 장군을 겨냥한 것입니다.

육사 흉상



◎ 국방부는 육사에 설치된 홍범도 장군 흉상을 철거해야 할 이유로 
자유민주주의와 대한민국을 수호하는 장교 육성이라는 육사의 정체성 고려 시 소련공산당 가입, 활동 이력이 있는 분을 생도교육의 상징적인 건물의 중앙현관에서 기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웃긴 건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 현관 앞에도 홍범도 장군 흉상이 있다고 합니다.

육사 정체성에 안 맞는다는 홍 장군 흉상이 국군 지휘부가 근무하는 국방부 정체성에는 맞는가???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네요.

◎ 현재 국방부 청사 중앙 현관 앞 흉상들
윤봉길, 이봉창, 안중근, 박승환, 홍범도, 강우규, 이순신, 강감찬, 을지문덕, 김좌진, 신돌석, 이강년, 유인석 등 13개

홍범도장군님은 1922년 모스크바에서 열린 극동민족대회에서 당시 소련 지도자 레닌으로부터 권총 선물을 받았고 1927년에는 소련 공산당에 입당했습니다. 이에 대해 광복과 남북 분단 이전인 1943년 사망한 홍 장군에게 ‘빨갱이 프레임’을 적용하는 게 무리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지만 듣지 않고 있습니다.


홍범도장군

 

 

 

 

  • 홍범도 : 洪範圖 | Хон Бом До | Hong Beom-do
  • 출생 : 1868년 8월 27일 / 평안도 평양부 인흥부 융흥방 무열사동 (現 평양시 중구역 서문동 만수대예술극장 인근)
  • 사망 : 1943년 10월 25일 (향년 75세) / 소련 카자흐 SSR 크즐오르다 주 크즐오르다
  • 묘소 : 국립대전현충원 독립유공자 3 묘역 917호
  • 본관 : 남양 홍 씨 당홍계
  • 호 : 여천(汝千)

홍범도


홍범도장군님 자세히 알아보기

 


홍범도 장군은 청산리 대첩 등에서 활동한 무장투쟁 독립운동가로서 1962년 박정희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 시절에 건국훈장을 받았고 2021년 당시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최고등급인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에 또다시 추서 됐습니다.
이렇게 여러 논란에도 불구하고 역대 대통령들이 인정한 만큼 독립운동가로서 홍범도 장군의 업적은 기릴 수 있겠지만 적어도 육사에 전시할 수는 없는 인물이라는 게 지금 대한민국 대통령인 윤석열 정부의 입장입니다.


백선엽은 누구?

 

  • 출생 : 1920년 11월 23일 / 평안남도 강서군 강서면 덕흥리
  • 사망 : 2020년 7월 10일 (향년 99세)
  • 묘역 : 국립대전현충원 장군제 2 묘역
  • 본관 : 수원 백 씨
  • 호 : 우촌(愚村)·운산(雲山)·산남(山南)

대한민국의 군인, 정치인, 외교관, 기업인.

일제강점기 시절 간도특설대에 복무하며 게릴라 조선 독립운동가 등을 소탕한 전적으로 친일 반민족행위자라는 비판을 받고 있음

6.25 전쟁 중 적화통일의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을 구해낸 명장(名將)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음

이로 인해, 대한민국 현대사의 명과 암을 동시에 보여주는 인물로 유명합니다.


역대 대통령 역사 논쟁

 

윤석열 정부 역시 과거 정권과 마찬가지로 ‘역사 논쟁’에 불을 지폈습니다. 역대 대통령의 역사 논쟁은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볼게요.  

 

  • 이명박 정부 건국절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08년 취임 후 "2008년이 대한민국 건국 60주년이 되는 해"라며 건국 6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를 조직하며 ‘건국절 논란’에 불을 지폈습니다. 이승만 정부가 출범한 1948년을 대한민국 건국 원년으로 삼으려는 보수 진영의 입장을 반영해 광복보다 건국에 의미를 부여했던 것이죠.

 

  • 박근혜 정부 국정교과서

박 전 대통령은 2015년 10월 “균형 잡힌 교과서로 배워야 한다”며 역사 교과서 국정화 방침을 밝혔다. 당시 정부는 역사 교과서 제도 개선을 지시했지만, 획일화에 대한 사회적 반감이 커지면서 동력을 잃었다. 결국 2017년 문재인 정부로 정권이 교체된 후 국정교과서는 폐지됐다.

 

 

  • 문재인 정부 김원봉 서훈

문 전 대통령은 2019년 현충일 추념사에서 김원봉 선생의 독립운동의 공을 언급하며 서훈 논란에 불을 지폈다.

김원봉 선생은 광복군 부사령관을 지내는 등 독립운동에 공을 세웠지만 북한 정권의 고위직을 역임했다는 이유로 서훈을 받지 못했다.

그리고 현재 윤석열 정부는 홍범도 장군을 비롯한 독립운동가 5인의 흉상 이전 문제로 논란의 중심에 서 있습니다.
근데 제가 보기에도 백선엽과는 비교 자체가 안되는데...
일신의 출세와 영달을 위해 일제에 충성하는 길도 마다하지 않고 선택한 사람과 흉상을 철거한다는 다섯 분의 영웅은 일신의 영달이 아니라 처음부터 나라를 찾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시작한 분들인데 감히 비교를 하는 것은 맞지 않는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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