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경기가 한 달이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온라인 암표 거래가 다수 발견되고 있습니다.
지난 1월 26일 대회 주관중계권사인 쿠팡플레이가 단독 판매한 MLB 서울시리즈 첫 경기 티켓은 오픈되자마자 8분 만에 매진이라는 기록을 세웠는데요.
일부 중고거래 사이트에는 예매 직후부터 티켓 거래글이 올라오고 있어 암표 거래를 막는 데는 실패했습니다.
MLB 서울시리즈 티켓 암표전쟁 관련 소식과 암표 관련 처벌수위에 대해 알아볼게요.
MLB 서울시리즈 티켓 암표전쟁
MLB 서울시리즈는 티켓 수령 및 경기장 입장 시에 신분증 확인을 강화할 예정으로 전해졌습니다.
또한 1인당 2장 이상 예매 시에도 예매자는 무조건 입장해야 합니다.
그러나 이런 발표는 우습게 암표시장에서 MLB 서울시리즈 티켓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 MLB 서울시리즈 티켓 암표 가격
MLB 서울시리즈 암표는 현재 1석 당 50만 원대에서 200만 원대 이르기까지 다양한 금액대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외야 지정석은 12만~18만원, 1층 테이블석이 70만 원이었던 정가에 비하면 3배 이상 올랐네요.
이번 개막전에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LA다저스 오타니 쇼헤이를 보기 위해서 더 높은 금액을 제시하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다고 하네요.
◎ MLB 서울시리즈 티켓 오픈 / 경기 일정
서울 시리즈
LA 다저스vsSD 파드리스
- 티켓 오픈 : 1월 26일 (금) 오후 08:00
- 경기 일정 : 3월 20일 (수) 오후 07:05
SD 파드리스vsLA 다저스
- 티켓 오픈 : 3월 1일 (금) 오후 08:00
- 경기 일정 : 3월 21일 (목) 오후 07:05
스페셜 게임
LA 다저스vs키움 히어로즈
- 티켓 오픈 : 2월 2일 (금) 오후 08:00
- 경기 일정 : 3월 17일 (일) 오후 12:00
팀 코리아vsSD 파드리스
- 티켓 오픈 : 2월 9일 (금) 오후 08:00
- 경기 일정 : 3월 17일 (일) 오후 07:00
SD 파드리스vsLG 트윈스
- 티켓 오픈 : 2월 16일 (금) 오후 08:00
- 경기 일정 : 3월 18일 (월) 오후 12:00
팀 코리아vsLA 다저스
- 티켓 오픈 : 2월 23일 (금) 오후 08:00
- 경기 일정 : 3월 18일 (월) 오후 07:00
암표상들은 티켓을 어떻게 구매할까?
암표상들은 ‘매크로’를 활용해 티켓 사이트에서 표를 예매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매크로'를 활용해 티켓을 구매한 뒤 온라인상에서 재판매를 하는 식의 조직적, 기술적인 방법을 활용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과거 암표상들은 불법으로 취득한 여러 장의 지류 티켓을 가지고 콘서트장이나 경기장을 배회하며 암표를 거래한것에 비해 많은 발전이 있었네요.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대중음악 공연 암표 신고는 2020년 359건에서 2022년 4224건을 기록했으며, 이는 2년 새 12배가 폭증한 것입니다.
특히 유명 트로트 가수 임영웅의 콘서트에서는 정가 16만 5000원의 티켓이 500만원의 암표가 등장하기도 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콘서트 암표 티켓 처벌은?
◎ 매크로란?
지정된 명령을 자동으로 반복 입력하는 프로그램
티켓 예매 시 예약할 수 있는 좌석을 인식, 자동으로 선택해 10초 이내에 예매부터 결제까지 끝낸다고 하네요.
그렇기 때문에 눈으로 잔여 좌석을 확인하고, 손으로 클릭해야 하는 우리같은 일반인은 예매가 어려운 겁니다.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암표들은 암표상이 자신이 예매한 티켓을 취소함과 동시에 암표 구매자의 계정으로 티켓을 구매하는 방법은 흔히 활용되고 있습니다. 중고거래 사이트에 올라와있는 대부분의 MLB 서울시리즈 암표는 계정이동, 소위 ‘아옮(아이디 옮기기)’이라는 방법으로 거래되고 있었는데요.
이는 암표 구매자에게 양도비를 일부 입금받은 암표상이 자신이 예매해놓은 티켓을 취소함과 동시에 구매자의 계정으로 해당 티켓을 바로 예매하는 형태입니다. 때문에 양도비만 받고 사라지는 사기행위도 발생할수 있으니 암표 거래 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쿠팡플레이는 구체적인 조치 과정은 밝히기 어려우나 암표로 의심이 되는 표의 경우에는 사전 안내 없이 임의로 취소될 수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암표 법적 처벌과 해외 처벌은?
암표 매매 처벌 조항은 1974년 처음 신설됐습니다.
형법 제314조에 따른 업무방해죄 또는 경범죄처벌법 제2항 등으로 처벌할 수 있는 이 조문에는 ‘나루터, 흥행장’ 등에서 웃돈을 받고 입장권 및 승차권을 되판 사람이라고 명시돼 있습니다.
기존 법안이 시대착오적이라는 비판과 함께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공연관람권 등을 부정판매하는 행위를 금지한다는 개정안이 2023년 2월 국회 문턱을 넘어오는 3월부터 시행됩니다.
◎ 국내 처벌
-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한 입장권 부정판매 금지를 위반하는 자 :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
그러나 매크로 프로그램으로 구매한 표인지 알 수 없다면 온라인 암표 거래는 여전히 처벌 대상 범위가 아니게 됩니다.
게다가 이는 ‘공연법’에만 해당해, 스포츠 경기는 적용되지 않습니다.
◎ 해외 처벌
○ 일본
- 콘서트, 스포츠 경기 등 전자티켓을 포함한 입장권을 판매 가격보다 비싸게 재판매하는 것을 불법으로 규정
- 처벌 : 해당 법을 어길 시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만엔(약 1000만 원) 이하의 벌금
○ 미국
- 주마다 법안이 조금씩 다르나, 컴퓨터 프로그램을 통해 티켓을 구매하고 재판매하는 행위를 금지
- 처벌 : 미국은 매크로를 이용한 이용권 구매 및 리셀의 경우 최대 1500달러(약 200만 원)의 벌금, 재범 시 최대 5000달러(약 665만 원) 벌금
○ 대만
- 컴퓨터 조작으로 티켓을 구매하다 적발될 시 3년 이하의 징역 및 300만 타이완 달러(약 1억 2000만원) 이하의 벌금 부과
스포츠 경기를 포함해 최근 콘서트 등 공연계에서도 암표가 공공연하게 거래되는 상황에서 좀더 강력한 대책이 필요할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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