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른한 봄이 오면 입맛을 잃거나 피로감을 느끼기 쉽다. 이럴 땐 면역 기능을 돕는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봄나물을 먹어보자. 봄철 가장 많이 먹는 나물 중 하나인 ‘냉이’는 3월 초~4월 말에 채취하며, 단백질, 비타민 A, C, B1, 칼슘, 철분 등이 풍부하다. 특히, 비타민 C와 비타민 B1이 풍부해 춘곤증 예방, 해독 작용, 소화 작용, 눈의 피로해소에 효능이 있다.
냉이는 특유의 쌉쌀한 맛과 향이 좋아 미각을 돋구어 주는 식재료로, 예로부터 뿌리를 포함한 전초를 식용 및 약용으로 사용했다. 냉이는 단백질 8%, 탄수화물 7.4%, 무기질 3%, 지방 0.7% 등이 함유되어 있으며 다른 산채류에 비해 단백질의 함량이 높고 칼슘과 철분이 풍부한 알칼리성 식품으로 봄철 나물채소 중 소비량이 가장 많다. 냉이의 효능과 레시피를 농촌진흥청을 통해 알아본다.
1. 피로해소
냉이에는 비타민C 1회 분량(50g)에 하루 권장량의 37%나 들어있어 식욕이 떨어지는 봄철에 입맛을 돋우고 피로해소를 도와 춘곤증을 예방한다. 비타민 A도 풍부해 건조한 날씨로 인한 눈의 피로해소에도 좋다.
2. 스트레스 해소
냉이에는 아르기닌, 프롤린, 메티오닌 등의 아미노산이 풍부한데, 프롤린은 스트레스를 해소 시켜주는 성분이다.
3. 면역과 상처치유 기능
냉이에는 체내에서 주요 대사과정과 면역체계에 필수적인 역할을 하는 ‘아연’이 풍부하다. 아연은 탄수화물 대사, 단백질 대사, 체내 성장과 발달, 항산화 방어 등에 영향을 미치고, 상처치유, 남성의 성기능 강화에도 도움을 준다.
4. 해독과 집중력 향상 기능
냉이에는 골격형성, 아미노산, 콜레스테롤 및 탄수화물 대사에 필수적인 영양소인 ‘망간’이 풍부하다. 망간은 해독작용, 콜레스테롤 대사, 혈액응고, 갑상선호르몬 생산에 필요하며, 세포재생, 면역기능, 소아 성장 촉진, 집중력과 기억력 증진, 신경 안정에 크게 기여하는 비타민 B12의 구성 성분이다.
5. 항산화, 항암 효과
냉이에는 항산화 영양소의 일종으로 알려진 셀레늄이 함유되어 유해산소로부터 세포를 보호하며, 해독작용, 췌장 항상성 유지, 갑상선 활성, 뇌조직 발달에 도움이 되고, 항암 효과가 있다.
6. 소화촉진과 혈압 저하
냉이에 풍부한 ‘칼륨’은 이뇨를 촉진시켜서 체내의 노폐물을 배출하고 혈압조절을 도우며 콜린은 부교감 신경을 자극해 소화액의 분비 촉진과 혈압 저하작용을 한다.
7. 빈혈, 골다공증 예방
냉이에는 1회 분량(50g) 당 하루권장량의 28 %의 철분이 함유되어 있고, 칼슘도 함유되어 있어 성장기 어린이나 여성, 임산부의 뼈를 튼튼하게 하고 빈혈 방지에 좋은 식품이다.
냉이 맛있게 먹는 법
냉이를 고를 때는 잎의 색이 짙은 녹색이며, 잎과 줄기가 자그만한 것이 좋다. 향은 진하고 꽃대가 올라오지 않은 연한 것을 고른다. 뿌리는 굵지 않고 질기지 않는 것이 좋다. 냉이의 흙을 털어내고 누런 겉잎은 다듬어낸 후 흐르는 물에 여러 번 씻어 요리한다.
냉이는 주로 국이나 찌개에 주·부재료로 넣어 먹거나, 데쳐서 나물로 무쳐 먹고, 냉이 김치와 장아찌 등 반찬으로 활용할 수 있다. 전이나 튀김, 스파게티 등 다양한 요리에 적용이 가능하다. 요리하고 남은 냉이는 비닐랩에 싸서 습기를 유지해 냉장 보관하면 2~3일은 시들지 않게 보관할 수 있고, 손질하고 남은 것은 살짝 데쳐서 보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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