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최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 장기화가 더해지면서 글로벌 공급망 대란이 일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물가 상승률도 3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우리나라의 경우 38개 회원국 가운데 32번째 상승률을 나타냈습니다.
OECD 2월 물가 31년 만에 최고… 터키 54%로 폭등, 한국은?
17일 OECD에 따르면 38개 회원국의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7.7%를 기록했으며, 전월(7.2%)보다 0.5% 포인트 높아졌고, 전년 동기(1.7%)보다 6% 포인트나 높은 수준입니다.
특히 걸프전 직전인 1990년 12월 이후 31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물가 상승률로 1990년 당시에는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으로 국제유가가 몇 달 만에 2배 이상으로 오른적이 있습니다.
◇ 물가 상승의 원인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역시 에너지 가격과 식품 물가 상승입니다. 2월 OECD 회원국의 에너지 가격은 26.6%, 식품 가격은 8.6% 올랐습니다.
◇ 물가상승률이 가장 높은 국가
물가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국가는 터키로, 터키는 최근 엄청난 인플레이션으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터키의 연간 물가상승률이 61%를 넘어섰으며, 3월 터키의 소비자물가는 전월 대비 5.46%, 전년 동기 대비 61.4%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월 54.44%에서 6.7%포인트나 뛴 것으로 20년 만의 최고치로 세계적인 인플레가 계속되는 가운데, 터키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한 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리고 이밖에도 리투아니아(14.2%), 에스토니아(12.0%)에 더해 체코(11.1%) 등도 10%가 넘는 물가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주요 20개국(G20)과 주요 7개국(G7)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각각 6.8%와 6.3%를 기록했으며, 미국은 2월 7.9%를 기록했습니다. 독일, 캐나다, 영국 등도 5%가 넘어서는 물가상승률을 기록하면서 불안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수십 년 간 디플레이션을 기록했던 일본만 0.9% 상승했으며, 한국은 2월 물가 상승률이 3.7%로 OECD 38개국 중 32위를 차지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에너지와 식량불안은 가속화하고 있는 현재 이미 각국이 발표하는 인플레이션 지표는 2월보다 상승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결국 OECD 3월 인플레이션도 2월보다 더 상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각국은 수십 년 만에 맞은 고물가의 고삐를 잡기 위해 앞다퉈 기준금리를 올리고 있습니다.
캐나다, 뉴질랜드가 최근 나란히 20여 년 만에 처음으로 0.5%포인트의 대폭 금리 인상을 단행했고, 미국도 5월에 비슷한 조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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