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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 패션 정의와 문제점, 페기물 부담금 부과까지?

by 우렁 각시 2022. 4.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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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생산되고 빠르게 버려지는 패스트 패션. 오늘날 패션 산업이 석유 다음으로 환경에 치명적인 오염원이 되고 있다는 뉴스를 접했습니다. 패스트 패션의 정의와 문제점에 대해 간단히 알아볼게요.

 

패스트 패션 정의와 문제점, 폐기물 부담금 부과까지?

패스트 패션
패스트 패션 브랜드

◇ 패스트 패션이란? 

최신 트렌드를 즉각 반영하여 빠르게 제작하고 빠르게 유통시키는 의류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패스트패션(Fast Fashion)은 최신 유행하는 의류를 짧은 주기로 생산해 판매하는 패션 업종으로, 패스트패션은 최신 유행하는 스타일의 저가 의류를 대량 생산해 판매하고, 유행이 끝나면 바로 폐기하는 시스템이다.

 

 

 

 

◇ 패스트 패션 특징

 

일반 패션업체들은 일반적으로 1년에 4~5회씩 계절별로 신상품을 내놓지만 패스트패션업체들은 보통 1~2주일 단위로 신상품을 선보입니다. 심지어 3~4일 만에 또는 하루 만에 상품이 교체되는 경우도 있으며, 트렌드를 재빨리 파악하여 이를 반영한 제품을 제작하고 빠르게 매장에 내놓는 것이 패스트패션의 최대 강점입니다. 패션쇼에 등장한 옷이 한 달쯤 후에 매장에 진열되어 있고, 할리우드 스타들이 착용한 옷이 인터넷에 올라오면 어느새 비슷한 옷과 액세서리가 매장에 걸리곤 합니다.
다품종 소량생산을 기본으로 생산제품을 빨리빨리 바꾸어 내놓는다는 것입니다. 다양한 아이템의 옷을 소량으로 빨리 만들어 빠르게 회전시키는 시스템을 채택함으로써 소비자는 최신 유행의 옷을 값싸게 살 수 있고, 업체는 빠른 상품 회전으로 재고 부담을 줄이면서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1~2주일 단위로 신제품을 소량 생산한 후 남은 것은 폐기 처분하는 전략을 쓰기 때문에 상품의 희소성도 있는데요.
소수의 스타 디자이너 대신 수백 명의 일반 디자이너를 고용하여 수많은 양의 디자인을 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었고, 중국·인도 등 임금이 싼 지역에 공장을 세우고 제품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SPA 브랜드로 자라(Zara, 스페인)·H&M(스웨덴)·갭(GAP, 미국)·유니클로(UNIQLO, 일본) 등이 있습니다.


 

 

◇ 패스트 패션 문제점

패스트 패션 문제점
패스트 패션

빠르게 생산되고 빠르게 버려지는 패스트패션 의류는 오늘날 패션 산업이 석유 다음으로 환경에 치명적인 오염원이 되고 있습니다. 맥킨지 보고서 등에 따르면, 세계에서는 매년 1,000억 벌 이상의 의류가 만들어지며, 매년 생산된 6,000만 톤의 옷과 신발 중 70%는 버려진다고 했습니다. 패스트패션이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주요 요소는 수질오염, 대기오염 등이 있는데요.
예를 들어 청바지 한 벌을 만들기 위해서는 7,000~11,000L의 물이, 티셔츠 한 장을 만들기 위해서는 2,700L의 물이 필요하며, 티셔츠의 주재료인 면화를 재배하기 위해서는 전 세계 농약의 10%가 투입됩니다. 패스트패션은 전세계 폐수 배출량의 20%를 차지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물 사용량이 많은 사업입니다.
대기오염도 만만치 않은데, 의류산업 전반적인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의 배출량은 연간 120억 톤으로,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의 10% 수준입니다. 지난 2018년 프랑스 자연환경연합이 환경에 섬유산업이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의류 제조 과정에서의 탄소 배출량이 항공기와 선박의 것을 모두 합한 것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패스트패션은 이외에도 미세 플라스틱, 노동자의 인권문제 등의 사회적 문제를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패스트패션이 심각한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원인은 낮은 품질인데요. 제품의 단가를 낮추기 위해 질 낮은 섬유와 값싼 노동력을 사용하고, 유행이 지난 옷은 폐기 처분합니다. 이 과정에서 많은 자원이 낭비될 뿐만 아니라 의류 제조, 관리, 폐기하는 과정에서 쓰레기와 탄소 배출량이 늘어나고, 각종 유해물질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패스트 패션 폐기물 부담금 부과

“우리는 EU의 패션 시장에서 패스트패션이 사라지기(Get out of fashion)를 원한다”. EU 환경위원 버지니주스 신케비치우스의 말입니다. 그는 이어 오는 2030년까지 옷의 수명이 길고 리사이클링이 가능하며 상당량의 리사이클링 섬유로 만든, 위험 물질이 포함되지 않은 옷이 새로운 표준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소비자들도 한번 입고 버리는 옷의 사용을 중지해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EU 집행부가 제안한 새로운 규정에는, 오는 2030년까지 일정 한도 이상의 리사이클링 소재 사용을 의무화하고 안 팔린 상품 폐기 처분 금지, 미세 플라스틱 사용 규제, 그린 워싱 단속, 글로벌 노동 환경 개선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습니다.
EU 위원회 프란스 팀머만스(Frans Timmermans) 부대표는 이 같은 골자를 발표하면서 “앞으로는 지속 가능 제품이 새로운 표준이 되어야 한다”며 “우리가 입는 옷은 최소한 세 번 이상 세탁해 입을 수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패스트 패션


EU의 이번 지속 가능 패션을 위한 새로운 규정은 패션 업체들이 원가를 줄이고 판매 가격을 낮추기 위해 아시아, 남미 등 열악한 작업 환경의 개도국에서 수명이 짧은 아이템을 생산해왔던 관행에 쐐기를 박게 될 것이라는 것이 서방 언론들의 관측인데요. 친환경 대체 물질 개발에 자극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환경 전문가들은 오는 2023년까지 구체적인 시행 세칙이 마련될 EU 규정이 처음으로 패스트패션과 폴리에스테르 등 화석 연료의 연관성 및 그 유해성을 단속 대상에 포함시키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으며, 폴리에스테르는 면과 더불어 섬유 소재의 절반을 차지하며 환경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매우 크지만 패션 업체들이 그린 워싱으로 눈가림해왔다는 지적입니다. 지난해 지속 가능 패션이라고 표기된 아이템 중 59%가 그린 워싱이었다고 밝혔습니다.
EU 규정은 이에 대한 생산자 책임 재활용 제도(EPR)를 적용해 부후, H&M, 자라 등이 판매하는 모든 제품에 품목별로 일정액의 폐기물 부담금을 부과하게 된다고 전했습니다.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클수록 부담금이 크다고 했는데요. EU 27개국은 전체 의류 소비의 4분의 3을 수입에 의존, 지난 2019년 수입액은 800억 유로, 중국과 방글라데시, 터키가 주요 수출국으로 EU 소비자들의 연간 의류 폐기물은 1인당 평균 11kg로 집계됐습니다.
최근에는 패스트패션에서 벗어나 친환경적, 윤리적 패션을 추구하자는 의미의 '슬로우패션'을 지향하는 브랜드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슬로우패션 브랜드 - 파타고니아

파타코니아
슬로우패션

대표적인 슬로우패션 브랜드로는 파타고니아가 있습니다. 파타고니아는 지난 3월 ‘덜 사고, 더 요구하세요’라는 이름의 글로벌 캠페인을 진행했으며, 파타고니아는 캠페인 가치를 실천하기 위해 오는 2025년을 목표로 모든 생산 제품을 재활용 소재 또는 재생 가능한 소재로 만들고, 공정 무역 봉제 비율을 기존 83%에서 더 확대하는 등의 계획을 구상했습니다. 파타고니아는 모든 면 소재에 사용하는 원료를 100% 유기농 방식으로 재배하는 것으로 유명한데요. 이들은 지난 1993년 아웃도어 브랜드 최초로 재활용 가능한 원단을 사용했고, 현재는 전체 사용 원단 중 68%가 해당 소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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