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누구도 상상하지도 못했던 육상 ‘월드랭킹 1위’에 한국 선수 이름이 등장했습니다.
바로 ‘스마일 점퍼’ 우상혁(26·국군체육부대)이 세계육상연맹 남자 높이뛰기 월드랭킹 1위에 오른 것!
월드랭킹은 12개월 동안 활약을 평가하는 공식 지표로 한국 선수가 이 순위에 오른 것은 우상혁이 처음으로, 우상혁은 이제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높이뛰기 선수로 인정받게 되었습니다.
우상혁 세계랭킹 1위, 세계육상연맹 랭킹 집계 방법과 포상금은 얼마일까?
◇ 우상혁 세계랭킹 1위
세계육상연맹은 29일 홈페이지에 각 종목 월드랭킹을 업데이트했습니다.
7월 26일까지 경기를 기준으로 업데이트한 남자 높이뛰기 월드랭킹에서 우상혁은 오랫동안 선두를 지킨 장 마르코 탬베리(30·이탈리아)를 제치고 1위에 올라섰습니다.
세계육상연맹은 ‘기록’과 ‘월드랭킹 포인트’로 두 가지 순위를 따로 집계하는데, 우상혁은 7월 19일 열린 세계육상 선수권대회에서 무타즈 에사 바심(31·카타르)이 2m37을 넘기 전까지 실내외 통합 세계 1위(2m36·2월 6일 체코 후스토페체 실내 대회)를 지켰습니다. 하지만 바심이 2m37을 넘으면서 우상혁은 ‘2022 시즌 기록 순위’에서 2위로 밀렸는데요.
하지만 대회별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한 ‘월드랭킹’ 부문에서 1위에 오르며 최근 12개월 동안 가장 꾸준하게, 뛰어난 성적을 낸 점퍼로 인정받게 되었습니다.
◇ 세계육상연맹 랭킹 집계 방법
세계육상연맹은 '기록 순위'와 '세계랭킹 포인트', 두 가지 순위를 따로 집계합니다.
세계육상연맹은 약 12개월 동안 경기 결과를 점수화해서 월드랭킹을 정하는데, 기록과 순위를 점수화하며, 세계육상 선수권대회와 올림픽 등 주요 국제대회에는 가중치를 부여합니다. 남자 높이뛰기는 최근 약 12개월 동안 치른 경기 중 해당 선수가 높은 포인트를 얻은 5개 대회의 평균 점수로 월드랭킹을 정합니다.
세계육상연맹은 26일 기준으로 업데이트하면서 지난해 7·8월에 열린 도쿄올림픽 기록을 월드랭킹 산정 대상에서 제외했습니다. 탬베리는 도쿄올림픽에서 2m37을 뛰어 바심과 공동 1위를 차지하며 1592점을 얻었다. 2m35로 도쿄올림픽에서 4위를 한 우상혁의 당시 대회 점수는 1474점이었습니다.
도쿄올림픽 결과를 포함했던 ‘7월 11일 기준’ 월드랭킹은 평균 1천404점의 탬베리가 1위, 1천376점의 우상혁이 2위였지만, 도쿄올림픽 결과를 제외하고 지난 26일에 폐회한 2022 유진 세계선수권대회 결과가 랭킹 포인트 산정에 포함된 ‘7월 26일 기준’ 세계랭킹에서는 우상혁이 탬베리를 제치고 1위가 됐습니다.
우상혁은 아래 5개 대회에서 평균 1388점을 기록했습니다.
- 유진 세계선수권 결선(2m35·2위·1534점)
- 2022 베오그라드 세계 실내선수권 결선(2m34·우승·1415점)
- 도하 다이아몬드리그 개막전(2m33·우승·1406점)
- 반스카 비스트리차 실내 대회(2m35·우승·1324)
- 유진 세계선수권 예선(2m28·공동 1위·1261점)
템베리가 최근 12개월 동안 높은 포인트를 얻은 5개 대회의 평균 점수는 1377점으로, 유진 세계선수권에서 2m37을 넘어 우상혁을 제치고 우승한 바심은 최근 12개월 이내에 출전한 대회가 3개에 불과해 월드랭킹 산정 대상에서 빠졌습니다.
우상혁은 지난 19일 미국 오리건주 유진 헤이워드 필드에서 열린 세계육상 선수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한국 육상에 사상 첫 은메달을 안겼으며, 이에 앞서 3월 세계 실내선수권과 5월 도하 다이아몬드리그에서 우승하며 한국 육상 역사를 새로 썼습니다.
◇ 우상혁 포상금은 얼마?
대한 육상연맹은 8월 3일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우상혁 포상금 수여식을 열게 됩니다.
대한육상연맹 경기력 향상금(포상) 규정에서 명시한 세계육상 선수권 우승 2위 상금은 5000만 원이며, 김도균 한국육상대표팀 수직 도약 코치 등 지도자들도 별도의 포상금을 받게 됐습니다.
우상혁은 이미 세계육상연맹으로부터 2위 상금 3만 5000달러(약 4600만 원)를 수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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