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인 1조 작업 등 기본적인 작업 안전 수칙조차 지키지 않은 채 공장을 가동하다가 20대 여성 근로자 사망 사고를 초래한 SPC의 계열사에서 또다시 근로자가 크게 다치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SPC는 지난해 사고 후 회장이 대국민 사과까지 하면서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많은 비용을 투자하겠다고 했지만, 근로자 안전사고가 끊기지 않고 발생하고 있습니다. 관련된 사고 내용과 SPC 계열사 샤내 제빵공장 사고 사례 알아보겠습니다.
샤니 제빵공장 50대 근로자 사고
8일 낮 12시 41분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 소재 SPC 계열 샤니 제빵공장에서 50대 근로자 A 씨가 작업 도중 이동식 리프트와 설비 사이에 끼이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진 A씨는 현재 호흡과 맥박이 돌아온 상태로, 오후 5시 현재 1차 수술을 받았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번 사고는 수동으로 가동하는 반죽기에서 2인 1조로 작업을 진행하다가 발생했으며,
사고 당시 근무는 2인 1조로 이뤄졌는데, 동료 근무자가 A 씨의 안전 상태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채 기계를 작동시켜 사고가 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빵 반죽을 윗부분으로 올린 후 밑으로 뽑아내는 방식으로 작동하는 기계로, 반죽통을 올리고 내리는 과정에서 A 씨가 기계에 배 부위가 끼이면서 사고가 났다는 것.
경찰 관계자는 "기계 오작동으로 인한 사고는 아니고, 근로자 간 호흡을 맞춰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미스가 나면서 발생한 사고로 파악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SPC 계열사 사고 사례
1.평택 SPL 제빵공장 사고
지난 2022년 10월 15일 오전 6시 20분께 20대 여직원이 평택 SPL 제빵공장에서 샌드위치에 들어가는 소스 교반기를 가동하던 중 기계 안으로 상반신이 들어가는 사고를 당해 숨졌습니다.
SPL은 SPC 그룹의 계열사로, SPC 프랜차이즈 매장에 빵 반죽과 재료 등을 납품하는 곳입니다.
● SPC 비판 이유
사고 후 SPL이 현장에 천을 둘러놓은 채 다른 기계에서 작업을 진행
현장을 목격한 근로자들에게 뒤늦게 휴가를 준 사실
사망자의 빈소에 파리바게뜨 빵 두 상자를 두고 간 사실 등
2. 성남시 샤니 공장 남성 손가락 절단
이후 10월 21일 허영인 SPC 회장이 관련 사과와 재발방지를 약속했지만 이틀 만인 23일 오전 6시 10분께 경기 성남시 중원구 소재 샤니 공장에서 40대 남성이 검지 손가락을 절단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샤니 공장 정규직 근로자인 이 남성은 상자에 담긴 빵을 검수하는 작업을 하다 변을 당했다.
3. 성남시 샤니 공장 남성 손가락 골절
지난달 12일에도 같은 공장에서 50대 근로자가 기계에 손이 빨려 들어가 손가락이 골절되는 부상을 당했다.
SPC 그룹 계열사 알아보기
SPC는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지난해 10월 말부터 올해 3월까지 6개월간 안전장비 도입과 시설 보수, 작업환경 개선 등 안전보건 분야에 약 165억 원을 투입했다고 하네요.
돈을 투자했지만 사고는 끊이지 않는곳. 정말 근로자가 맘 편히 근무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일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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