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먹는 약!!! 화이자, 머크 차이점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화이자의 코로나19 치료제에 이어 머크앤드컴퍼니의 치료제에 대해서도 긴급사용을 승인했습니다. 지난 23일 미국 FDA는 머크사의 가정용 코로나 치료 알약 '몰누피라비르' 사용을 승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몰누피라비르'는 1400여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에서 코로나 고위험군 감염자의 입원 및 사망률을 30% 정도로 낮추는 것으로 분석됐는데요.
FDA가 전날 승인한 화이자의 치료제 '팍스로비드'는 입원 및 사망률을 89%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FDA는 '몰누피라비르'에 대해서는 고위험군 환자를 대상으로 다른 치료 대안이 없거나 의학적으로 적합한 경우에 한해 사용을 허가했는데요.
특히 18세 이하에 대해서는 성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사용이 금지됐고, 성인들이 이 약을 복용하는 경우는 피임해야 한다는 경고 문구도 달았습니다.
화이자 치료제에는 붙지 않는 조건들입니다.
'몰누피라비르'의 승인 과정도 순탄치 않았습니다.
화이자의 제품보다 먼저 승인 신청이 접수됐지만 효능성을 놓고 승인 과정에서 논란이 벌어지면서 막상 최승 승인은 화이자 제품보다 하루 늦게 나왔으며 앞서 이 약품에 대해 승인을 권고한 FDA자문 위원회도 13대 10으로 가까스로 승인을 권고했습니다.
한 자문위원은 "이 약물의 효능이 압도적으로 좋지 않다"고 말했다고 악시오스가 전했으며 영국은 지난 11월초 이 제품의 사용을 승인한 바 있습니다.
최근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사용을 허가하는 국가가 하나 둘씩 생기고 있는데요.
영국의 경우 지난달 세계 최초로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긴급사용을 승인한 바 있으며 영국이 사용을 허가한 제품은 MSD(미국명 머크앤드컴퍼니)의 ‘라게브리오’ 입니다.
해외 사례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 현재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는 라게브리오와 팍스로비드로 양분됩니다.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이 두 제품의 사용승인을 검토 중이며, 식약처는 지난달 17일에는 라게브리오, 이번 달 22일에는 팍스로비드의 국내 사용승인 여부를 검토하기 시작했습니다.
식약처는 이들 제품의 안전성·효과성을 최대한 신속하게 살피고, 검토 결과가 긍정적이면 빠른 시일 내에 의료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으로 병원에서 투여해야 하는 주사제와 달리 알약 형태로 복용하는 치료제는 가정에서도 코로나19를 치료할 수는 길을 열어준다는 점에서 많은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라게브리오와 팍스로비드는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처방전이 있어야 하는 전문의약품’이라는 점에서는 같지만 사용 대상, 효과, 복용방법 등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 화이자, 머크 치료제 차이점은?
● 5일간 12시간마다 10회 복용…팍스로비드 30알·라게브리오 40알
세계 최초로 개발된 먹는 코로나19 치료제인 머크의 라게브리오는 주성분이 ‘몰누피라비르’입니다.
라게브리오는 코로나19 진단 후 가능한 한 빨리, 증상 발병 후 5일 이내에 투약을 시작해야하며, 한 번에 200㎎ 캡슐 4개를 하루 두 번(12시간마다) 먹으며, 5일 동안 총 40알을 복용하면 됩니다.
화이자의 팍스로비드는 기존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제 ‘리토나비르’와 화이자가 개발한 항바이러스제 ‘니르마트렐비르’ 등 2가지 성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FDA는 팍스로비드를 코로나19 감염 시 입원 가능성이 큰 고위험군 성인과 12세 이상 소아 환자(몸무게 40kg 이상), 비만 및 심장질환 등 기저질환을 가진 환자 등에 사용토록 했습니다.
단, 신장이나 간 중증 질환자들에게는 사용을 권장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팍스로비드는 코로나19 감염자는 증상이 나타난 직후부터 복용해야 하며, 라게브리오와 마찬가지로 하루에 두 번 12시간마다 5일간(총 10회) 먹습니다.
다만, 한번에 3알씩 복용하기 때문에 총 복용량은 30알로 라게브리오(40알)보다 적습니다.
● 입원·사망 예방효과 차이
공개된 임상자료에 따르면, 두 제품은 약효에 있어서도 차이가 있는걸로 알려졌는데요
머크의 라게브리오는 바이러스의 유전자 코드에 오류를 도입해 바이러스가 더 이상 복제되지 않도록 하는 약제입니다.
당초 코로나19 환자의 입원과 사망을 예방하는데 50% 이상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는데, FDA에 공개된 자료에 의하면 효능은 30%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화이자 팍스로비드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증식하는데 필요한 단백질의 생성을 억제하는 기전을 가진 치료제로
FDA에 따르면, 코로나19 증상 발현 직후 5일 이내에 팍스로비드를 복용하면 입원·사망률을 88% 줄일 수 있습니다.
개발사인 화이자는 팍스로비드가 오미크론에 대해서도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처럼 두 제품의 사용대상, 효능 등에 차이가 확인되면서 전문가들은 다른 치료제가 없을 경우에 라게브리오를 사용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습니다.
FDA도 대체 치료제가 없을 경우에만 라게브리오를 복용하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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