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년여 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이끌었던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이 분당서울대병원 감염병 정책연구위원으로 재취업했습니다. 어디서 근무하고 무슨 일을 하며, 연봉은 얼마나 되는지 알아볼게요.
□ 분당서울대병원 취업심사 최종 승인
- 감염병 분야 정 전 청장의 연구성과 등 전문성 인정해 취업 승인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공직자윤리위)는 최근 퇴직공직자 취업심사에서 정 전 청장이 신청한 분당 서울대병원 취업심사를 최종 승인했는데요. 윤리위는 4급 이상 고위공무원이 퇴직 후 3년 이내에 직무 관련성 등이 있는 기관에 취업하려 할 경우 승인 여부를 결정하는데요. 윤리위는 감염병 분야에서 정 전 청장의 연구성과 등 전문성을 인정해 취업을 승인했습니다. 정은경 전 청장은 질병관리본부가 질병청으로 격상된 2020년 9월부터 올해 5월까지 초대 질병청장을 지내며 국내 코로나19 방역정책을 총괄했습니다.
8일 보건계에 따르면 공직자윤리위의 취업승인은 퇴직 전 업무와 재취업 후의 업무의 관련성은 인정되지만 법에서 정한 특별한 사유에 해당한다고 인정될 경우 내려지는데요. 공직자윤리위는 "정 전 청장의 재취업이 공직자윤리법 시행령이 정한 '취업하려는 분야에 대한 전문지식, 자격증, 근무경력 또는 연구성과 등을 통해 그 전문성이 인정되는 경우' 등에 해당한다고 보고 취업 승인을 결정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 분당서울대병원 감염병 정책연구위원
정 전 청장은 분당 서울대병원과 감염병 정책연구위원으로 1년 단기 특수 전문직으로 계약을 맺고 지난 4일부터 근무 중입니다. 연봉은 8000만 원 수준으로 알려졌으며, 정 전 청장은 지난 5월 17일 질병관리청장에서 물러났습니다.
분당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정 전 청장이 지난 8월 채용공고를 보고 지원했다"며 "경력과 자격 모두 모집요건에 충족해 발탁했다"라고 말했으며, 정 전 청장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에 올랐으나 본인이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1년 단기 특수 전문직으로 계약을 맺고 지난 4일부터 근무 중
- 연봉은 8000만 원 수준
□ 국내 최대 감영병전문병원
분당서울대병원은 올해 3월 질병청이 실시한 수도권 감염전문병원 공모에 최종 선정됐습니다.
- 정부 지원금 449억 원 등을 받아 감염병 전문병원을 신설할 계획
- 감염병전문병원 설립규모 연면적 8만 8097㎡
- 지하 6층~지상 9층
- 총 342 병상
- 2027년 12월 완공 목표
계획대로 설립되면 국내 최대 감염병전문병원이 될 전망입니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출신인 정 전 청장은 보건복지부 질병정책과장과 질병관리본부장을 거쳐 2020년 9월 청으로 승격한 질병관리청 초대 청장을 지냈으며, 코로나19 이후 국내 방역 대책을 총괄 지휘하면서 2020년 타임지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뽑히는 등 K-방역의 주역으로 평가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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