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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매천시장 화재, 스프링클러 미작동, 매천시장 역사 알아보기

by 우렁 각시 2022. 10.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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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북구 농수산물도매시장(매천시장)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소방당국은 차량 83대와 대원 223명을 투입해 화재 진화에 들어갔는데요. 천만다행으로 인명피해는 없다고 합니다. 매천시장 화재 원인과 매천시장의 역사에 대해 알아볼게요. 

 

[매천시장 화재 내용 정리]

  • 非수도권 최대 농수산도매시장… 9년 만에 또 대형화재로 잿더미
  • 1988년 지어진 건물 화재에 취약… 이전-재건축 요구에도 지지부진
  • 소방당국 “샌드위치 패널 구조에 점포 다닥다닥… 불길 빠르게 번져”
  • 농산 A동 152개 점포 중 69곳 피해

 

 

 

□ 대구 매천시장 화재

대구 매천동에 있는 농수산물 도매시장에서 큰 불이 났습니다.

서울의 가락시장과 강서시장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큰 대구 농수산물 도매시장인데요. 전체 점포의 거의 절반에 달하는 69개 점포가 불에 탔는데, 샌드위치 패널과 비닐천막, 과일 상자 같은 물건들이 많아서 불길을 키웠습니다. 

청과시장 창고에서 시작된 불은 금세 건물 전체를 집어삼켰고, 시장 건물을 둘러싸고 있는 대형 아파트 단지까지 위협했습니다.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인력 430명과 장비 1백여 대를 동원해 3시간 반 만에 진화에 성공했습니다.

대구 매천시장 화재

가게 안 지붕까지 새카맣게 그을렀고 타고 남은 채소와 과일들은 바닥에 흩어져 있습니다. 3대 농수산물시장 대구 농수산물 도매시장은 연간 거래규모가 1조 원에 달하는 전국 3대 농수산물 도매시장입니다. 1988년 지어져 시설이 낙후돼 꾸준히 이전 논의가 있어 왔지만, 규모가 워낙 커 쉽지 않았습니다. 

시장에는 스프링클러 등이 설치돼 있었지만 지난달 자체 점검에서 스프링클러 관련 문제가 지적돼 보완작업을 하던 중이었습니다.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전날인 25일 저녁 매천시장 청과물 구역에서 대형 화재가 나 농산 A동의 약 40%인 8천㎡가 소실됐다. 이로 인해 전체 152개 점포 중 69개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불행 중 다행인 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대구 매천시장 화재 원인? 스프링클러 미작동?

대구 북구 매천동 농수산물 도매시장 화재 첫 발화 영상이 26일 공개됐습니다. 

대구 매천시장 화재 첫 발화
대구 CBS 유뷰브 캡처

영상에 따르면 불씨는 천장 쪽에서 시작돼 바닥으로 떨어져 확산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불은 농수산물도매시장 농산 A동 쪽 창고에서 최초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A동에는 1층에 54개, 2층 25개 등 각종 점포들이 밀집해 있습니다.
농산 A동 건물은 샌드위치 패널 구조물로, 스프링클러 등 현대화된 자동 소방 탐지 설비 등이 설치된 상태입니다.

대구 매천시장 화재 현장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당시 가스통이 폭발하는 듯한 폭발음이 들렸다는 목격자 진술 및 시장 안에 인화성 물질이 있었다는 주장, 스프링클러 작동 여부 등을 살필 방침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리고 시장 상인들은 “화재 당시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았다”고 입을 모았다. 상인 이명수 씨(63)는 “스프링클러가 천장에 달려 있으면 무엇하느냐”며 “사고 소식을 듣고 현장에 도착해 확인하니 작동도 하지 않았더라”라고 말했습니다. 

소방 관계자는 “스프링클러와 화재탐지기는 있었다. 작동 여부는 조사해 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상당수의 상인들은 시장 시설이 노후화된 상태라며 이번 화재가 ‘예견된 사고’라고 지적했는데요. 이 시장에선 2013년 8월에도 대형 화재가 발생해 상점 32곳을 태우고 10억 원의 재산 피해를 냈습니다. 이후 시장 이전 및 신축 요구가 지속적으로 이어졌지만 지지부진한 채로 시간이 흘렀는데요. 9년 전 문제로 지적됐던 샌드위치 패널(가연성 내장재) 구조도 그대로였는데, 샌드위치 패널은 작은 불꽃에도 쉽게 불이 붙고 유독가스를 다량으로 내뿜어 화재에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소방 관계자는 “이번 화재도 샌드위치 패널 구조에 점포가 다닥다닥 붙어 있어 불길이 빠르게 번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더했네요.


 대구 매천시장의 역사

대구광역시 북구 매천동에 소재한 농수산물도매시장.
다른 특별시, 광역시와는 달리 대구에는 농수산물도매시장이 매천시장 한 곳뿐이며, 대신 비수도권 최대 규모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거래량은 2016년 기준 가락시장과 강서농산물도매시장에 이어 전국에서 3위입니다.
칠곡지구의 개발이 갓 시작된 1988년 개장했으며, 팔달시장이 가지고 있던 농수산물 도매 기능과 경매 기능을 가져왔는데요. 이후 1996년 공산품, 가공식품 판매업소와 음식점으로 구성되어 있는 관련 상가 2개 동이 상인들이 신축해 대구시에 기부채납 하는 방식으로 개장하였습니다.

 

개장 당시에는 위치도 대구의 최외곽이고 현대적인 시설을 자랑했지만 세월이 흘러 시설의 노후화가 진행되고, 주변 지역이 도시화되고 고속도로망이 확충되어 이전 논의가 나왔습니다. 이전 대상지로는 북구 검단동, 달성군 화원읍 등지가 거론됐습니다. 그러나 2018년 4월 현 위치 존치, 시설 현대화로 결정됐는데요.
하지만 2022년 당선된 홍준표시장의 공약 중에 매천시장 이전 공약이 있어 다시 이전이 추진되고 있는 상황으로 알려졌습니다.

 

저두 대구에 가면 가끔 이용하는 매천시장. 아는 곳에 화재라 더 안타깝네요.

상인분들 힘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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