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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한국과의 인연으로 전 세계 감동시킨 명민호 작가

by 우렁 각시 2023. 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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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새벽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7.8 규모의 강진이 발생해 큰 피해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일주일 만인 12일에는 지진 희생자가 3만 3천 명을 넘어섰으며, 희생자 수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온라인상에 올린 단 두 장의 그림이 전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으며 감동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대지진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튀르키예 국민에겐 위로를, 대한민국에는 73년 전 한국전쟁 당시 받았던 도움을 상기시키고 있는데요. 이 그림을 그린 이는 명민호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

 

 

튀르키예 그림 전 세계 화제

 

 

 


 “제 그림이 나비효과처럼 계속 퍼져나가면서 사람들에게 감동과 공감을 얻은 것처럼, 감당할 수 없는 재난으로 어려움에 처한 튀르키예와 시리아에도 기적과 행운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또 구조활동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구조대원들에게도 큰 힘이 되었으면 합니다.”

명민호 작가 인스타그램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된 명민호 작가의 그림 - 명민호 작가 인스타그램


만화 일러스트레이터 명민호 작가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그림이 전 세계적으로 화재라고 합니다.
지난 10일 명 작가가 올린 첫 번째 흑백 그림에는 한국 전쟁에 참전한 튀르키예 군인이 무릎을 꿇고 전쟁 중 고아가 된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고 있으며, 다음 장에는 튀르키예 실종자 수색을 위해 파견된 한국 긴급구호대원(KDRT)이 무릎을 꿇고 아이에게 물을 건네는 그림이 이어집니다. 
배경은 다르지만 서로를 돕고자 하는 마음이 닮아 있는 이 두장의 그림은 전 세계인을 울리기 충분했습니다.


한국과 튀르키예의 특별한 인연

 

 

 


한국과 튀르키예의 인연은 매우 특별한데요. 튀르키예(이전 터키)는 한국전쟁 4대 참전국 중 한곳입니다. 

  • 한국전쟁 4대 참전국(파병인원 기준) - 미국 (1,789천명), 영국( 56천 명), 캐나다(25,687명), 튀르키예(21,212명) 

튀르키예는 한국의 참전 요청에 발빠르게 대응했으며, 당시 1만 1212명을 한국에 파견했습니다. 
미국과 영국, 캐나다에 이어서 네 번째로 많은 병력이었으며, 파견군 중 1005명이 전사했고, 이중 유해 462구는 부산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됐습니다. 또 튀르키예군은 전쟁 도중인 1952년 한국의 전쟁고아들을 위해 경기도 수원에 자국 수도의 이름을 딴 ‘앙카라 고아원’(안카라 학원)을 세우기도 했으며, 1953년 7월 정전협정 체결 후 유엔 참전국 대부분이 철수했으나 터키는 1966년까지 병력을 잔류시켜 국내 전쟁고아 640여 명을 돌봤습니다. 

명 작가는 “튀르키예는 한국 전쟁 당시 우리나라에 많은 도움을 주고 큰 희생을 했던 형제의 나라”라며 “그때의 고마운 마음을 잊지 않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보여주고 싶었다”고 전했습니다.


명민호 일러스트레이터

 

명 작가는 9년차 일러스트레이터로, 다양한 일상의 모습을 담은 그림들을 2015년부터 SNS 등에 올리고 있습니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의 클로징 일러스트를 맡았으며, 지난해 12월에는 그간 그린 그림들을 엮은 에세이 ‘빛나는 것을 모아 너에게 줄게’를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그의 그림들은 우리 사회에 강력한 메시지를 던지는데요.

명민호 작가 인스타그램명민호 작가
명민호 작가 인스타그램


‘제발, 제발’을 외치며 불길 속에서 어린아이를 구조하는 소방관

늙은 아내를 등에 업고 걸어가는 할아버지

화장실에서 끼니를 때우며 “엄마 걱정 말어~”라고 말하는 환경미화원까지  


명 작가의 그림에는 일상의 따스함과 함께 한번쯤 생각해 보게 만드는 것들이 많은데요. 앞으로도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만화로 그려나갈 예정이라고 합니다. 

현재 강진으로 일주일 동안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사망한 희생자는 현재 4만 명을 넘어섰으며, 이번 지진은 21세기 들어 역대 6번째로 많은 인명 피해를 낸 자연재해로 기록됐습니다. 
한국 정부가 파견한 긴급구호대 110여명은 지난 9일 튀르키예 지진 현장에 급파돼 구조활동 중에 있는데 다치는 분이 없이 무사히 안전하게 돌아오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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